가을 앓이 / 강 보철 장인자 2023-11-12 18:27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온기 빈자리축축한 아궁이로 게워 내는 잿바람썰렁한 아랫목 눈총에웅크린 두 다리로 펴지 못한 등줄기 고개 숙인 논으로작은 바람에도 몸 떠는 속 빈 낱알빨개진 단풍은 아는지검게 타들어 가는 아비의 속을쪼그라드는 개울물에방향 잃은 송사리들요란스러운 여름 햇살어찌어찌 견뎠는데물러진 배춧속 쫄금쫄금 오는 가을비 한숨노란 은행잎은 아는지허옇게 쓰려오는 어미의 속을 장인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눈물 / 채 선정 23.11.28 다음글 무화과 사랑 / 이 경숙 23.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