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농아인 볼링선수가 세계대회를 빛냈다 류지원 2011-09-09 04:55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용인시농아인협회 소속 박선옥 선수가 출전한 ‘제3회 세계농아인볼링선수권대회’에서 시차 부적응 등을 이겨내고 볼링대회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마스터즈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5인조 경기에서도 은메달 1개를 획득, 국가대표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 메달 2개를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박선옥선수는 대한민국농아인볼링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으로 선발되어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8월23일부터 9월3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제3회 세계농아인볼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하였다. 세계농아인스포츠연맹(ICSD)이 주최하고 아르헨티나 농아인스포츠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 처녀 출전한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볼링 강국 대만, 스웨덴 등 총 17개국, 191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처음 참가한 박선옥선수는 대회 초반, 레인 적응에 애를 먹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점점 적응하면서 결국 마지막 날 마스터즈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 그동안 흘린 땀의 보답을 받았다. 박선옥선수는 “이역만리 멀리서 문자로 응원문구를 보내준 용인시 농아인 볼링클럽 회원들에게 메달로 보답하게 되어 기쁘다. 레인에 좀 더 빨리 적응했으면 금메달 2개를 더 딸 수 있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박선옥선수는 기초생활수급자라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 대회참가경비 300만원을 마련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대회참가를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며 후원을 요청하여 결국 대회참가경비를 마련하여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세계무대에 발을 내디어 메달 2개를 딴 박선옥선수의 노력에 힘입어 처녀 출전한 대한민국농아인볼링국가대표팀이 금4, 은5, 동1로 강호 스웨덴을 누르고 대만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하는 등 국위선양에도 이바지하였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생활비를 아껴서 볼링용품을 구입하고 볼링훈련도 이용요금이 제일 싼다는 낮 시간을 이용해 훈련을 했다는 박선옥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그래도 메달 2개에 만족한다.”며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농아인스포츠대회와 2013년 그리스에서 열리는 농아인 올림픽에도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게 바람이자 목표입니다.”라고 다짐하며 박선옥선수는 오늘도 내일의 도전을 위한 볼링공을 힘차게 던진다. (참고) 이 지면을 빌려 관심 있으신 분의 애정 어린 후원을 요청하는 바 볼링공 구입 및 개인 훈련비 마련에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용인시농아인협회 유병권 사무장(전화 337-0991) 류지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사랑하고 존경하는 신문사 회원및 독자님. 가족 여러분 11.09.09 다음글 저축銀 로비 의혹 수사, 수억 받은 혐의 김모 前경기도의원 영장 11.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