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정착하는 새터민을 위한 봉사활동 현장에 가다
유덕상기자 2011-02-24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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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열쇠를 받아들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보며

봉사하던 일손놓고 함께 눈물 흘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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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쌀쌀함이 가시진 않았지만 봄기운이 스며드는 기흥구 공세동의 보라 4단지 아파트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다음날인 24일부터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새터민(탈북자)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4세대를 청소하는 중이다.

 

이처럼 봉사활동을 하는 이들은 한국자유총연맹 용인시지회 청년회 소속 임일성 회원외 3명이다. 이들은 각자 자영업 등의 생업에 종사하고 있어 시간내기가 만만치 않는데 용인에서 새롭게 정착할 새터민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따로 시간을 낸 것이다.

 

오늘 행사에 참여한 임일성씨는 “한 달에 한번 하나원을 퇴소하여 용인관내에 정착하는 새터민들을 위해 이 봉사활동에 참여한다”고 한다. 자유총연맹 용인시지회 청년회는 새터민들의 입주 전날 청소를 끝내면 다음날 하나원에서 퇴소하여 이곳에 정착할 새터민들을 인도하고 있다.

 

또한 새터민들의 적응을 위해 은행일, 계약서 작성, 아파트 관리비 납부, 핸드폰 개통 등의 일처리를 도와준다고도 한다. 임씨는 “새터민들을 직접 인도하고 싶지만 생업에 종사하느라 다음날 시간을 내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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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총연맹 용인시지회 청년회장 신경수씨는 남한에 정착하는 새터민들을 미리 자리잡도록 도와준다는 취지로 3개월째 봉사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현재 용인에 거주하고 있는 거주민은 450명 정도이며 매달 3~4세대가 정착하는데, 이 곳에 정착하는 새터민들은 대부분 20~50대 여성이며 독신이 많다.

 

박종태 씨는 “북한을 나와 여기서 정착하는 새터민들도 한민족인데 이렇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뿌듯하다”고 한다. 그러나 참여인원의 부족과 여성회원의 부족이 아쉽게 느껴져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새로운 용인의 식구가 될 새터민들을 위해 함께 땀 흘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김진업 씨는 한 여성 새터민이 아파트열쇠를 받아들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실제로 새터민들이 남한사회를 처음 접하면 다소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이내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 때문에 이 봉사활동에 매번 참여한다고 한다.

 

각자 다른 일터에서 일상생활을 이어가지만 새터민이 용인사회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준다는 마음으로 뭉친 사람들, 잠시 짬을 낸 식사 시간에 시킨 짜장면 그릇이 깨끗하게 비워지는 모습만큼이나 그들이 느끼는 보람도 “맛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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