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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자 검색결과 전체 검색 게시물 : 11418 개
장문의 시 편지 / 임 준빈
살아오면서 가장 기뻤던 날은 첫 직장을 얻은 날도 아니요 결혼한 날도 아니요 첫 아파트를 구해 입주한 날도 결코 아니요 첫 손주를 안아본 날도 아니다 그것은 까마득히 밀려오는 밤하늘에 이름도 집도 없는 육지의 한 자그마한 섬 바다에 한 줄의 글을 메우고 메워가며 처음 휘갈겨 쓴 낙서 같은 편지요 허둥진 한 편의 시였다 제목은 “어머님 전상서” 3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한 통 한 통 써 내려간 편지가 무려, 만 편이 넘는다 지금까지도 답장 한 통 없는……. 하여, 부칠 수 없었던……
장인자   |   24-06-15   |   인터넷글모음
보호수 / 오흥원
굵은 뿌리 굵은 몸통 긴 고통이었거니 울퉁불퉁 거칠고 망한 왕조의 비장함을 흔적으로 듣는다   천년을 살았다니 궂은 일 험한 꼴 다 봤겠지 오래 살아서 애간장 다 녹아 텅 비고 뻥 뚫린 몸통 허기로 채운다.       출처: 용인 문인협회
장인자   |   24-06-06   |   인터넷글모음
어디에 계시나요 / 외솔 강 보철
아물지 못한 들녘한숨 꺼진 자리어디에 계시나요귓가, 맴도는 그리움태연하게 견뎌온 날들초록으로 태어났다붉게 물든 강산붉은 피 뿌린 들언제였을까눈감으면 떠오르고눈 뜨면 아른거리는울어 지친 비목들흉 진 들녘눈물 떨군 자리어디에 계시나요그리움 삼키고 삭히는참고 이겨낸 날들초록되어&nb…
장인자   |   24-06-06   |   인터넷글모음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처인성 승첩 역사적 의미 강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일 오후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 처인성 일원에서 펼쳐진 제33회 처인성 문화제에 참석해 고려를 침략한 몽골군을 격퇴한 처인성 전투를 기념하고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본받자고 말했다.   고려시대 몽골군에 맞서 싸운 김윤후 승장과 처인 부곡민을 기리기 위해 33번째로 열린 이날 처인성 문화제는 용인문화원과 (사)용인시 불교사암연합회, 처인성기념사업회가 주최했다.   시는 국가 유산청의 국가 유산 호국선열 기념사업 공모 선정을 통해 확보한 국비 2000만원과 시비 6000만원을 지원했다. …
장인자   |   24-06-02   |   주요행사안내
때 놓치지 마라 / 외솔 강 보철
어디론가 가고 싶다 벗어나고 싶다, 여기 아닌 대로 이 모습 보여주기 싫어 그냥 발걸음 옮겨 온 곳 텅 빈 마당 고향 집 툇마루입니다   누가 오라고 했던가 누가 손 내밀었던가 물끄러미 저무는 툇마루에서 풀어내고 내려놓으라고 잘 왔다, 끌어안은 숨 있습니다   누가 등 떠밀었던가 소리 없는 아픈 발걸음 웅크리고 맞이하는 툇마루에서 털어내고 내어주라고 잘 왔다, 끌어안은 숨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야 오는가 그리우면 오는 것이지 한술 뜨거라, 때 놓치지 말고…
장인자   |   24-06-01   |   인터넷글모음
천마(天馬)의 여행 / 김양미
  천년의 체온을 지니고 나온 천마(天馬) 달라진 길 뚜벅뚜벅 보문호수의 하늘 가득 마시고 벚꽃 비에 숨 고른다 아득한 산 낯선 들판 추령재 구부러진 길 너머 감은사지 쌍탑 지나 이견정 올라서니 해를 품은 문무왕 섬과 섬 사이 동도와 서도를 향해 파도의 꿈을 싣고 날아오른다 새벽을 일으키는 천년의 심장 푸른 갈기 흩날리며 함께 간다  
장인자   |   24-05-25   |   인터넷글모음
빨래 / 이인아
  두 팔 벌려 매달려도 하나도 안 아파   바람 친구와 햇살 친구랑 노느라 정신없어   보송보송 기분까지 좋아
장인자   |   24-05-18   |   인터넷글모음
내 안에 뜰 / 외솔 강 보철
간밤, 피어나는 얼음꽃에 칭얼거리던 창, 삐그덕 열어 아침을 맞으니   윙윙, 후벼파는 가슴 찬기 막을 수 있는 나무 한 그루 없는 뜰에서 살아온 길 괴롭고 힘들었다고 내미는 누렇게 헝클어진 풀포기들   맺힌 기억들 풀어놓는 견딜 수 없는 눈이라도 외롭고 그리워 식어버린 고독을 후회하며 함께 나눌 입김으로 아픈 뜰 부등켜안는다.     #박경리#토지#파란만장
장인자   |   24-05-04   |   인터넷글모음
아버지의 땔감/ 염재중
아버지는 지게와 한몸이었다그 긴 그림자와도늦가을에서 초겨울 저녁 어름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런 손수레에낮 동안 뛰놀던 아쉬움을 매어 달고 우리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등짐과 우리들의 따뜻한 겨울을 마중 가곤 했다…
장인자   |   24-04-28   |   인터넷글모음
전영자 / 간이역
얼마나 많은 날을 애태워왔는가 다가갈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엇갈린 철로 위로 바람은 맴돌고 텅 빈 역사에 가을이 긴 그림자만 남기고 서 있다   맑은 미소로 피어나던 철길 코스모스 된서리에 잎마저 시들어가고 있는데   마음 둘 곳 없어 서성이는 발길에 낙엽 바스러지는 소리 가슴이 조여 오는데   얼마나 더 많은 날을 아파해야 하는가 하나 될 수 없는 너와 나 마주 보는 안타까움만 바람에 전하면서     출처:용인 문인협회
장인자   |   24-04-20   |   인터넷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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