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당신은 무조건 안된다고 하나?
이차연 기자 2006-01-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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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전철 동백택지개발지구 노선과 관련, 동백지구 입주예정자들이 인근에 설치 예정인 경전철 어정역사가 너무 멀다면서 용인시에 대해 역사를 이전하거나 추가 역사를 설치해 달라며 역사 위치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문제가 점점 불거지자 용인시는 15일 시 문예회관에서 ‘경량전철(에버라인) 동백지구 노선변경 관련 사업설명회’를 긴급히 개최, 역사 이전 불가의 당위성을 설명하였다.

 

그러나 용인 동백지역 아파트입주자협의회(회장 박재영)소속 입주 예정자들은 “대다수 주민이 이용하지 못하는 현 어정 역사를 즉각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여의치 않을 시 추가로 역사를 증설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용인시 건설사업단 유영철 과장과 유기석 팀장, 용인경전철주식회사 박희범 부장 등 직원들이, 동백지구 주민측에서는 동백지역아파트입주자협의회 박재영 회장과 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과 주민 등 약 1백여명이 참석했으며 당초 예상보다 참석자가 저조한 탓인지 설명회는 예정 시각보다 약 30분이 지난 오후 1시부터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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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 건설사업단 유기석 팀장
사업 설명차 연단에 등단한 건설사업단 유기석 팀장은 참석한 동백입주민들을 상대로 약 1시간여에 걸쳐 용인경전철의 전반적인 추진배경, 개요를 장황히 설명한 후 민원 현안인 어정역사 이전 문제를 거론했다.

 

유 팀장은 “용인경전철 사업은 착수 단계인 지난 96년부터 현 위치로 추진, 역사 부지는 이미 확정됐다”고 말하고 “집단 민원이 제기된 어정 역사 부지가 당초 분양광고 지점과 다른 점은 건설업체가 아파트 분양을 위해 주민들을 현혹 시킨 것으로 시에서는 변경했거나 변경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서해그랑블 입주 예정자 한모씨는 “현 어정 역사 위치를 보면 사업성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합리성이 결여됐음이 명백하다”고 말하고 “동백지역 주민 대다수인 60~70%가 이용할 수 없는 역사라면 무슨 의미가 있는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전철이 교통수요 예측과 절차상 문제가 불거져 급기야 감사원에 국민감사 청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그래도 사업 추진 과정상 용인시가 어려울 때 ‘동백사랑회’가 힘을 실어 주었음에도 이를 강행하는 것은 동백주민들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시를 역설했다.

 

한 주민 대표 역시 “누가 경전철 타려고 마을버스타고 어정역까지 오겠는냐”고 지적하고 또한 “건설사와 분양업자들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용인시는 그렇다면 건축허가를 내주고도 허위 분양에 대한 책임이 전혀 없다는 얘기냐”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이에 유기석 팀장은 “현재 부지는 이미 10여년전 부터 역사 위치가 수립돼 지금은 확정된 상황”이라고 말하고 “다만, 다리 상류부분에도 검토를 해 보았으나 선형 등 여러 여건이 되지 않아 포기했었다”고 거듭 시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자 장내 여기저기서는 고함이 터져 나왔고, 흥분한 한 참석자는 급기야 듣기 거북할 정도의 육두문자를 섞어가면서 시를 성토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신은 왜 무조건 안된다는거냐? 오늘 용인시가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 통보하러 왔는냐”고 지적하고 “주민들이 불편해 하면 위치를 바꿔야 할 것 아니냐”고 강력히 주문했다.

 

당황한 유 팀장은 재차 사업 추진과정을 설명하며 입주자들의 이해를 도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으나 입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설명회가 시작된 지 2시간여 흐른 오후 4시 20분께, 장내가 가열되자 주최측과 입주민들은 잠시 휴식시간을 갖자는데 동의해 설명회는 잠시 중단됐으며 4시 40분께 재개됐다.

 

결국 재개된 설명회에서 양측은 동백지구 입주예정자들의 모임인 ‘동백사랑회’에서 용인시 건설사업단의 관련 사업 자료들을 넘겨받아 공인된 제3의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 그 결과가 나오면 협의해 추진한다는데 잠정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이날 설명회를 마쳤다.

 

이에 따라 동백지구 입주 예정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전철 어정역사 위치 논란을 두고 역사가 이전될 것인지, 아니면 추가로 역사를 증설할 것인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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