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7-01-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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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

 

강 보 철

 

문풍지 살 떨림이
무서워
귀동냥 허기진
지난 밤

 

눈 오는 소리가 그리워
활짝, 창 열어
겨울을 안으니
먼 곳이  달겨든다.

 

코앞까지 내려앉은 하늘
곳곳에서 수런수런
이내
굵은 눈송이 시야를 가리면

 

하얗게 내린 눈 위로
그리운 얼굴을 찾아
두근거리는 가슴 움켜잡고
꾹,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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