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7-01-1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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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가면 안 되나요

 

강 보 철

 

물 밖에 소리가 들려요
그 많던 소리는 어디 가고
꺼이꺼이 흐느끼는 소리
홀로 우는 소리가 들려요.

 

아직도 나가면 안 되나요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엄마 아빠도 보고 싶은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물 밖에 소식이 궁금해요
이렇게 한다고
저렇게 하자고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아직도 나가면 안 되나요
차디찬 바닷속에서
천 일이 지나고 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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