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8-09-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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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離散) / 강 보철

 

누나야, 누나야 큰일 났다
엄마가 시집가려나 보다
아빠가 보고 싶다
누나야, 누나야 어디 갔나

 

여섯 살 막내가 운다
징징
베갯잇 축축해진다

 

누나야, 누나야 큰일 났다
엄마까지 없으면 어찌 살꼬
꿈속, 아빠는

목소리만 들리고

 

토닥토닥
치장하는 엄마 소리에
응얼응얼 잠꼬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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