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8-03-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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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강 보 철

 

저녁
밥 내음
마을을 휘감아  돌아
길섶 햇풀 헤치면

 

어슬렁어슬렁
어스름이
앞마당에 들어와
자리 펴고

 

모닥불 지피니
어둠
나뭇가지 빠지지 하며
불꽃 만든다

 

문득
하늘과 마주하니
성깃성깃 별들이
밤마실

 

헝클어진 기억
길손
댓돌 위에 놓고
울부짖는다.

 

 

blog.naver.com/kbc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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