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경의 문화칼럼 7, 선생님과 교수님
손남호 2013-01-1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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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칼럼에서도 언급했으나 ‘우리 말 고운 말’을 두고도 잘못 사용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방송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고 있고 반복해서 방송을 내보내도 잘 고쳐지질 않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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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KBS-TV 의 <우리 말 고운 말>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시청하는 사람이다. 거기에서 오래 전에 ‘교수’는 직접의 종류일 뿐이지 호칭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을 듣고 크게 공감하였다. 따라서 ‘교수님’이라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말에서 가장 극존칭은 ‘선생님’이라고 한다.

 

모르는 사람을 부를 때, 흔히들 ‘사장님’이라는 호칭을 즐겨 쓴다. 그러나 우리말에서는 ‘선생님’만큼 좋은 존칭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 내에서든 외부에서든 ‘교수님’ 대신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내가 대학에 특강을 하러 가도 학생들이 나에게 종종 ‘교수님’이라 부른다. 특히 지방대학은 심하다. “난 교수가 아닐뿐더러 교수님이라 부르지 말고 그냥 선생님이라 불러라” 고 했더니 “선생님이라 부르면 이곳 교수님들이 싫어하세요.” 라고 답한다.

 

방송에서 아무리 외쳐대도 소용없는 일이다. 뿌리 깊은 습관과 권위의식이 뽑히지 않는 한 우리 말이 생명력을 유지하기란 어려운가보다.

 

또 한 예로, ‘감사합니다’는 일본식 표현이므로 ‘고맙습니다’가 맞다고 오래 전부터 캠페인을 벌여도 이 또한 일부에서만 사용되는 듯하다. 고맙다고 하면 왠지 고마움의 무게가 덜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일까?

 

작은 실천이 바이러스처럼 퍼져서 나라 전체에서 우리말이 아름답게 통용되고 사랑받는 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열심히 나부터 실천하려고 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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