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경의 문화칼럼 6. 자세의 차이, 인생의 차이 손남호 2013-01-02 00:55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피카소와 반 고흐는 비슷한 재능과 능력을 갖춘 화가였다. 둘 다 한 때는 무명시절이 있었고 고난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둘의 차이는 확연히 다르게 펼쳐졌다. 피카소의 삶은 성공의 대표적인 삶처럼 발전되어 갔지만 반 고흐의 삶은 실패의 표본 같은 삶으로 이어졌다. 피카소는 30대에 백만장자가 되었고 그의 성공은 나이가 들수록 속도가 붙었다. 그는 미술계의 스타가 되었고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화가가 되어갔다. 그러나 반 고흐는 피카소와는 반대였다. 그는 죽을 때까지 가난했었다. 그의 그림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였고 무명으로 살다 무명으로 죽었다. 사후에야 비로소 그의 그림들이 후세에 인정받게 된 것이다. 둘의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피카소는 화폭에 그림을 그리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속에 자신의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그 그림을 따라 평소 말로 표현하였다. “나는 미술사에 한 획을 긋는 화가가 될 것이다.” “나는 최고로 성공하는 화가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사소한 일상에 결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집안에 물건이 가득 차 더 이상 지내기가 힘들게 되면 그냥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갔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이다. 그만큼 그림 그리는 일에만 집중했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같은 양의 에너지가 잠재되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여러 가지 하찮은 일에 정력을 소비하고 만다. 나는 단 한 가지 일, 즉 그림에만 내 에너지를 소비할 뿐이다. 그림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은 희생될 것이며, 거기에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물론 나 자신까지 포함된다.” 그러나 반 고흐는 자신의 마음속에 다른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습관처럼 말하곤 하였다. “나는 이렇게 비참하게 살다 죽을 것 같아” “불행은 나를 절대로 떠날 것 같지 않아” 그는 이렇게 말하며 친지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조차 그렇게 쓰곤 했다. 피카소와 고흐 두 사람의 인생은 그들이 마음속에 그리는 그림대로 펼쳐졌다. 고흐의 그림들은 그가 비참하게 죽은 후에야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옛 어른들의 말씀을 상기해 보자. “말이 씨가 된다.”, “말대로 된다.” 자신의 생각과 말이, 즉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한다. 피카소와 고흐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2013년은 긍정적인 자세로, 용기있게 새 삶을 펼쳐가는 해가 되어야겠다. 윤혜경/ 음악 칼럼니스트, 뮤직필 대표 손남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통계청수원사무소, “통계조사에 응하신 분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13.01.03 다음글 윤혜경의 문화칼럼 5, 문화적 뿌리, 즐거움의 원천은? 1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