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弔詩]이제 우리가,<br> 당신의 눈물을 닦아 드리겠습니다. 용인인터넷신문 2009-08-23 05:34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아래소개되는詩 는 국회 김대중대통령 추모 기도회에서 낭송된 [弔詩] 조시 이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눈물을 닦아드리겠습니다. 하이도의 푸른 바람은 아직도 남해의 수평선 위를 온몸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왜 우리만 남겨두고 기어이 그 아픈다리 절룩이며 떠나시고야 말았습니까? 아직때가 아닌데 우리는 님을 보낼준비가 되지않았는데 어찌하여 우리들의 눈물을 닦아주시던 그 손으로 이제는 정녕 이별이라 손짓하며 떠나시고야 말았나이까? 아닙니다 우리는 님을 보낼 수 없습니다. 아니 당신은 우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저 광풍이 몰아치던 역사의 칼바람 속에서도 님의 팔과 다리를 묶고 숨통을 조이던 압제의 사슬과 온갖 음해와 암살의 숲속에서도 님은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겨울 광야의 인동초로 피어나지 않으셨나이까? 저 죽음의 현해탄을 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버릴 그 처절했던 사형의 파고를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화해를 향한 불꽃같은 생명력으로 우리 곁으로 살아와 봄의 들녁에 꽃의 향기를 전하여 주시지 않으셨나이까 우리의 희망과 사랑 인동초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스승이여 세계의 자유와 평화 ,인권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김대중 전대통령임이여 우리민족의 허리를 자른 저 분단의 철책선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압록강에서 영산강 푸른물결에 이르기까지 우리 조국강산 흙 한 줌에도, 가녀린 풀 한포기에도 님의 사랑이 아직도 머물고 있는데 그 이름없는 풀과 꽃과 별들을 남겨두고 님은 우리곁을 떠나시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떠나실때 말없이 흘리셨다는 님의 눈물은 저 분단의 철책선을 끝내 거두지 못한 안타까움이요 동서로 나뉘고 이념과 계층으로 나뉘어 서로를 물고 뜯으려고만 하는 우리 민족의 분열과 반목의 역사를 향하여 더 이상 싸우지 말라고 더 이상 서로에게 보복하지 말라고 하시는 마지막 사랑과 용서, 화해의 말씀이 아니겠나이까? 님이여, 이제는 우리가 당신의 그 눈물을 닦아 드리겠습니다. 님은 갔지만 님이 남기시고 떠난 남북화해, 동서화합, 이념과 계층의 통합 정신은 오히려 더 빛나는 역사의식과 시대 정신이 되어 우리 민족의 광야, 역사의 지평이 되어 빛날것이기에 이제 당신이 짚고 있었던 그 지팡이 통일 대한민국의 기둥으로 삼고 우리 모두 하나 되어 평화통일과 선진대국을 이루겠습니다. 이제 모든짐 ,모든고통,그모든 시련의 상처는 이땅위에다 내려 놓으시고 저 영원한 하늘나라 영광의 면류관을 쓰고 가슴에는 겨울의 안동초 한 묶음 꺾어 들고서 인자한 미소 그 그리운 사랑으로 손흔들며 통일 조국의 미래를 지켜 봐 주소서 시인, 목회학박사, 새에덴 교회 담임목사 소강석 용인인터넷신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용인시 2000년 이전 행정기록물 DB구축 완료 09.08.24 다음글 동천동 사건, 임두성의원 결국 구속돼, 자금행방 묘연 09.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