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후 발생한 일본 정부의 행태에 대한 독일평화의소녀상건립 한국(수원)추진위원회 입장-
김기숙 2017-03-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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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후 발생한 일본 정부의 행태에 대한 독일평화의소녀상건립 한국(수원)추진위원회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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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6일부터 13일까지 78일 동안 수원시민들은 뜻 깊은 일을 하였다. 이제 90세를 맞이하신 안점순 할머니를 모시고 수원시민 42명이 독일로 봄나들이를 다녀온 것이다. 안점순 할머니는 14살이 되던 해인 지난 1941, 알 수 없는 트럭에 실려 중국을 거쳐 내몽고로 추정되는 곳으로 실려 가서 해방될 때까지 성노예 생활을 하셨던 분이시다. 어려운 시절, 나라 잃은 설움을 온 몸으로 받아낸 비통한 삶이었지만,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 한 마디를 기다리며 모질게 살아오신 분이시다.

 

이제 그 할머니의 고통스런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수원시민들의 몫이라는 생각을 하며, 할머니의 고통스런 역사를 담은 아름다운 소녀상(평화의 소녀상)을 시민들의 모금으로 제작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고통스러운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평화에 대한 다짐과 연대의 표시로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독일의 네팔히말라야파비용 공원 (이사장: Margit Wirth, Heribert Wirth)에 기증을 하고 제막식을 하였다.

 

그러나 평화롭게 진행된 제막식 이후, 야만적인 행태가 이뤄졌다. 한국 수원시민들의 선한 뜻을 수용하고 평화의 소녀상을 순이라고 이름까지 붙여준 비르트 이사장에게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폭탄 메일이 쏟아졌고, 전화가 폭주하였다. 급기야 독일 베를린 주재 대사관 측에서 비르트 이사장을 만나러 가겠다는 연락이 왔고, 지난 313, 뮌헨 주재 총영사가 비르트 이사장을 방문하여 강하게 철거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일본정부의 행태로 인하여 비르트 이사장과 독일의 양심적인 시민들과 수원시민들은 말로 다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으며, 노구에도 불구하고 독일까지 방문하여 소녀상 제막식을 마치고 오신 안점순 할머니에게 고통스런 상처를 다시 한 번 안겨줬다. 이에 우리는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아래와 같은 이유로 그 부당함을 지적하는 바이다.

 

1. 독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역사와 같은 고통스러운 역사가 되풀이 되서는 안 된다는 평화라는 보편적인 가치와 인류의 염원이 담겨있는 조형물이다. 그래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캐나다, 호주 등의 나라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있고 이번에 독일에 세워짐으로 여성의 인권과 평화에 대한 연대를 독일과 유럽까지 넓히려는 수원시민들의 순수한 맘이 담겨있는 국제적인 민간 교류의 결실이다. 수원시민과 독일에서 활동하는 독일시민들 간의 민간 교류에 일본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스스로 국격을 낮추는 일이며 적절하지 못한 행태임을 밝힌다.

 

2. 일본 측에서는 지난 20151228일 합의된 “2015 한일합의를 철거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의 대다수의 국민들이 반대하는 합의이며, 무엇보다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실책으로 한국의 유력대선후보들이 재협상 또는 폐기해야 할 잘못된 합의로 평가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생존해계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상의 한마디 없이 체결함으로 201637, 유엔의 인권기관인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로부터 그 부당함을 지적받은 바 있는 정의롭지 못한 합의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를 지킬 하등의 이유가 없거니와 설사 정의롭게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세운 평화의 소녀상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임을 밝힌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로 빚어진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가해 당사국인 독일 뿐 아니라 예루살렘, 파리, 뉴욕, 워싱톤 등지에 세워져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교과서로 삼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 또한 잘못된 과거에 대한 기억이며, 평화에 대한 인류의 염원과 지침을 담고 있는 역사 교과서이다.

 

3. 위안부 문제는 인류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협하는 군국주의자들의 숨은 야욕과 오늘날 전 세계에서 자행되는 여성 인권 유린을 고발하는 살아있는 역사이다. 그리하여 이 문제는 한일 민족 간의 문제를 떠나, 지난 1992U.N의 인권위원회에서 심각하게 토의되기 시작했으며 1996전쟁 중 군대 성노예 문제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과 진상규명, 공식사죄, 책임자 처벌 등에 나설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또한 2007730, 미국 하원은 일본계 미국인 마이클 혼다 미 하원의원이 제출한 일본군 위안부공식사죄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사건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자극을 받은 유럽의회가 20071213, 일본 정부의 공식 시인과 사과, 보상을 요구하는 일본군의 위안부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대하여 일본 정부는 한 번이라도 그 권고를 실행한 적이 있는가?

 

우리는 이번 독일 평화상 건립 이후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감추고 호도하려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보며 과거에 대한 반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의 비열한 행태에 대하여 흔들리지 않을 독일 시민들의 양심과 집단 지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한국과 수원시민, 나아가 평화를 사랑하는 양심적인 세계인들과 힘을 합하여 독일 평화의 소녀상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다. 그래서 고통스러운 역사를 온 몸으로 고스란히 떠안은 일본군 성노예제로 피해를 당하신 할머니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17316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한국(수원)추진위원회

담당: 이주현(공동집행위원장) 010-6248-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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