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는 없지만, 의지는 있다.”
- 55사단 美 시민권ㆍ영주권 장병 4명, 자원입대 -
장인자 2016-12-0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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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는 소식이 제55보병사단에서 뒤늦게 전해져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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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최재섭 상병, 심규영 상병, 박지훈 상병, 박진형 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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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식의 주인공은 바로 제55보병사단 이천대대 소속 박진형(23), 박지훈(26), 심규영(23), 최재섭(23) 상병. 4명의 장병은 미국 영주권과 시민권을 뒤로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자원해서 군 입대를 했다.

 

국외이주자의 경우 병역법에 의해 37세까지 병역의무가 연기되며, 38세가 되는 해에 병역이 면제되어 사실상 병역의무가 없다. 그럼에도 그들이 국방의 의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시민권을 가진 심규영 상병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주로 한국에서 생활을 했다한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에 오지 않았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러울 것 같았고, 꼭 군에 입대해 떳떳한 한국인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한 명의 시민권자인 최재섭 상병은 군 입대를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땅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한국인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주권자인 박진형 상병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단 한순간도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어본 적이 없다한국인이라면 당연히 국방의 의무를 마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한 명의 영주권자인 박지훈 상병은 “2004년 미국에 간 후 힘든 적응기를 거치며 남다른 애국심을 키우게 되었다타지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며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왔고, 영주권을 취득했지만 언제나 국방의 의무는 반드시 다해야한다는 생각을 했기에 군에 자원입대 했다고 전했다.

 

이들 4명 모두 군 생활을 통해 스스로가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한국인으로 인정받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박진형 상병은 지난 휴가 때 군복을 입고 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갔는데, 미국 공항경찰 한분이 제가 군인이라는 이유로 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통과시켜준 후 저에게 “Thank you for your service”라는 말을 해 주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따뜻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박진형 상병 등 4명의 장병은 군인선생님을 자처해 이달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부발초등학교에서 3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최재섭 상병은 군 생활동안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문화를 가르쳐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주저 없이 저희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대대장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55보병사단 이천대대장 정영남 중령은 이들에 대해 군에 자원하는 것도 어려운데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다른 장병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멋진 부하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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