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문화 칼럼
liqopia 2004-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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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용인서북부시민연대 정성규 입니다.
먼저 용인에 이런 좋은 언론이 탄생한것에 시민들과 함께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술자리가 빈번해지는 송년회등 각종모임의 우리나라 음주문회의 현실과 책임있는 음주문화에 대한 칼럼을 기고 하고자 합니다.
용인인터넷뉴스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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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있는 음주가 아름답다.


   술 한잔에 시 한자락을 띄어보내던 경주의 포석정을 보면, 우리의 술 문화가 얼마나 풍요로웠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고유의 풍류와 해학 그리고 철학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음주문화는 사라진지 오래이다. 각종 폭탄주, 회오리주 등 장난기가 어려 있는 왜곡된 음주행태와 2차,3차로 이어지는 술버릇은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지치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한 개인과 사회의 손실이 큼은  잘 알려져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2001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80%이상이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보고하며, 이중 19세 이상 64세 이하 알코올 사용장애를 보이는 환자는 연간 221만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음주로 인한 폐해를 사회경제적 비용으로 산출하면, 22조원으로 한 해동안 술로 인한 질병 치료비, 생산성 감소 및 사망에 따른 손실, 사고로 인한 재산피해액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손실은 우리나라 GDP의 약 3.5%에 이르는 엄청난 액수이다. 또한, 음주로 인하여 약 2만3천명이 사망하였으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수의 9.2%에 해당한다고 보고한다.

  음주행위는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경제활동이다. 하지만, 잘못된 음주행위의 폐해는 흡연의 그것보다도 심각해 가족공동체를 붕괴하며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의 손실을 야기한다. 그럼에도, 우리사회는 음주행위 자체와 결과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으로, 사회적인 공동책임을 느끼기보다는 개인의 문제로 인식하기도 한다.

이처럼, 음주와 관련된 의식과 행태의 개선은 법과 제도의 개혁과 더불어 장기적인 연구와 다양하고 체계적인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필요로 한다.
  전문적인 기술과 분석도구 및 홍보매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우리 사회에 만연한 술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건전한 음주문화에 따른 심리적 긴장감해소와 사회경제의 재생산능력의 고취라는 술의 순기능을 극대화해야 하며, ‘술을 알고 마시고, 즐길 줄 아는‘ 이러한 사회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주류유통소비과정을 제도적구조적으로 보다 복잡하고, 까다롭게 하는 제도적 틀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음주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단체들과의 수평적 연계를 통해 음주문화개선운동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책임있는 음주문화(Responsible Drinking)의 확산을, 주류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사람들은 제공자로서의 책임감을, 술을 마시는 우리는 행위자로써의 책임을 가짐으로써 건전하고 아름다운 음주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제 연말을 앞두고 송년회가 한창이다. 이번 해에는 송년문화를 새롭게 바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함께 좋은 공연을 보거나, 산행을 하는 등 의미 있는 송년문화를 더불어 누린다면 12월내내 목숨 걸고 마셔야하는 수작(酬酌)은 사라지고 새해의 계획, 수작(瑩作)이 남을 것이다.


2004년 12월 9일
음주문화시민연대 사무총장 정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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