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주년 맞은 '에버랜드 장미축제' - 국내 꽃축제의 효시… 지난 40년간 6천만명 다녀간 '국민 꽃축제' - 라디오 공개방송, 야간 개장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봄 축제로 자리매김 - 에버랜드표 국산 장미 '에버로즈' 40품종 개발 … '세계 최고 장미 정원' 선정 장인자 2025-05-15 20:47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에버랜드 로로티(Rose Garden Royal High Tea)'로 새로워진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다. 1985년 국내 최초의 꽃축제로 시작한 에버랜드(당시 자연농원) 장미축제는 우리 국민들에게 꽃을 매개로 한 여가 문화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전국 꽃축제의 서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국내 꽃축제의 효시 … 40년간 6천만명 다녀간 '국민 꽃축제' 】 에버랜드는 장미와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에버랜드는 1976년 개장 당시, 현재의 로즈가든(장미원) 지역에 122품종 3500그루의 장미를 심었다. 장미를 택한 것은 당시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 장미라는 사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아름답고 화려한 꽃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용인 지역은 장미를 재배하기에 기후와 토양이 적합하지 않았다. 땅을 1.5미터 깊이로 파내어 다른 흙으로 메워 장미를 심고, 겨울이면 한랭한 기후에 얼지 않도록 그루마다 짚으로 싸매는 등 직원들이 세심하고 꼼꼼한 손길로 장미들을 정성껏 보살폈다. 이후 끊임없이 새로운 장미 품종을 도입하고 보살핀 결과, 1985년에는 150품종 5000그루의 장미를 확보하게 됐는데 10년에 걸쳐 가꿔온 로즈가든은 풍요롭고 화려한 자태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놀이시설, 동물원 위주의 관람패턴과 놀이문화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축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1985년 6월 국내 최초로 꽃을 테마로 한 '장미축제'를 선보이며 우리나라 꽃축제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조용히 관람만 했던 로즈가든은 꽃, 음악, 공연 등이 어우러진 장미축제를 통해 국내 꽃축제의 산실로 자리매김했고, 장미축제는 지난 40년간 약 8천만 송이의 장미가 선보이고 약 6천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장미축제는 지금까지 기업 및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국내 꽃축제의 시발점이 됐고, 지자체들의 관광 사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라디오 공개방송, 야간 개장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봄 축제로 자리매김 】 이와 같은 에버랜드 장미축제의 성장과 인기는 '별이 빛나는 밤에', '이종환의 디스크쇼' 등 1980~90년대 라디오 공개방송 전성시대가 한몫했다. 장미축제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라디오 공개방송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자정이 넘도록 열기가 꺼질줄 몰랐다. 특히 '별이 빛나는 밤에' 최장수(12년) 디제이였던 가수 이문세 씨는 장미축제가 시작한 1985년도에 처음 디제이를 맡아 로즈가든을 무대로 공개방송과 별밤 캠프 등 인기 코너를 진행하며 '별이 빛나는 밤에'의 최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 또한 에버랜드는 1985년 장미축제와 함께 야간 개장을 시작했다.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된 이후 가족이나 연인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야간 공간이 극히 제한적이고 야간 오락시설도 전무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에버랜드의 야간 개장은 큰 인기를 끌었다. 마침 국산 자동차 보급이 일반화되어 가는 추세여서 야간에 에버랜드를 찾는 발길이 이어졌고 장미축제와 야간 개장을 통해 에버랜드는 가족뿐만 아니라 젊은 연인들이 찾는 대표적인 레저 공간으로 발전해 나갔다. 장미축제가 처음 개최된 1985년은 연간 193만 명이 방문하며 에버랜드 개장 후 최초로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 에버랜드표 국산 K-장미 40품종 개발… '세계 최고 장미 정원' 선정 】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는 세계적으로 개발된 품종이 3만여 품종이 넘을 만큼 다양해 세계 장미시장에서 각국들은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자체 농업기술원 등을 중심으로 약 200품종 이상의 장미를 개발하며 장미 국산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유럽이나 일본 등에 비해 열악해 수입장미의 로열티 부담이 큰 것이 현실이다. 국내 최초 장미축제를 선보이며 장미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에버랜드는 지난 2013년부터 장미 국산화를 추진하기 시작해 연간 1500회 이상의 인공교배를 통한 육종 등을 진행하며 지금까지 에버랜드표 신품종 장미인 '에버로즈' 40품종을 개발해오고 있다. 장인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용인특례시, 지역 기반의 정성 가득한 나눔과 복지 실천 25.05.15 다음글 용인문화원 봉사단,‘문화로 시민과 지역을 잇다’ 발대식 개최 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