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6-09-25 09:12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밴드 주소복사

본문

가을, 밤을 걷다.

 

강 보 철

 

한 발짝 한 발짝
고통을 떨구면
점점 가벼워지는 봇짐
바람만 들락날락하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으며
먼 곳을 당겨 안으면
설레는 기억

 

어둠
흐릿한 불빛 손짓하며
질질 끌리는 시간으로
밥 내음 도란도란

 

길손
홀로 떨며
오늘을 내려놓으려고
짚, 섶을 찾는다.

 

얼룩빼기 황소 되새김하며
가을을 삼키면

밤으로 숨는다.

 

댓글목록

용인인터넷신문 | 우17027 (본사)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포곡로 159 삼성 쉬르빌 107동 204호
제보광고문의 010-5280-1199, 031-338-1457 | 팩스 : 031-338-1458 E-mail : dohyup1266@hanmail.net
인터넷신문 등록일 2006.6.15 | 등록번호 경기 아00057호 | 발행인:손남호 | 편집인:장인자 | 청소년보호책임자:손남호
Copyright© 2004~2025 용인인터넷신문 All right reserved | Designed by BLESS 031)954-8601

기사제보
----------
취재요청
----------
광고
제휴문의
----------
청소년
보호상담자
지정 및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