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시장에 가 보자
장인자 2016-08-2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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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보 철


수다스러운 몸놀림
바람이 열어준 길
햇살이 비집고 들어온 길
시장에 가 보자.

삶의 흔적이 얼룩져
울고 뒹굴고 춤추고
부딪치는 어깨
솟구치는 신바람이 살아 있는
시장에 가 보자.

코를 대고
입을 벌리고
눈을 뜨고
귀를 열고

옛것과 지금 것이 어우러져
생활이 춤을 추는
순박하고 걸쭉하게
삶이 영그는
시장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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