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6-07-1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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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소나기

 

강 보 철

 

빗방울이 후두두

거센 바람 등에 매달고

사납게 쏟아지는 비

황급히 펼쳐 든 우산 밑

여름이 시끄럽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바람

손목에 붙어 오는 군 힘

뒤집힐 듯 힘겨워하는 우산

에라, 모르겠다.

 

천천히 걸어보자.

여름 소나기를 몸으로 받으며

후련하고 시원하다.

피하려고 애쓰던 마음이 가볍다.

평온과 추억이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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