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아간다
장인자 2016-07-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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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아간다

 

강 보 철

 

시절을 위해 버릴 것 없고
시간을 위해 눈치 볼 것 없는
허락된 만큼에 만족하며
욕심 없이 살아가는 삶

 

무엇을 얻고
무엇을 나누어 줄 것인가
보는 이 없어도
나는 나로 있다.

 

虛慾(허욕)은 버리고
分數(분수)는 삭히어
하늘 품은 호수에
생각을 넣어

 

돌고 돌아 다시 올
어머니의 자궁
호수에
나는 익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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