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 벗 삼아 걷다
장인자 2016-05-1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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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풍, 벗 삼아 걷다

 

강 보 철

 

탁, 트인 바다
파란 하늘과 어울렁
청량한 빛
가슴에 들어오면
지치고 힘들었던 것들이
몸 둘 바를 모르고

 

마음과 경쟁하며
길을 걸으니
오르막에 힘들고
내리막에 떤다.

 

바다가 주는 대로
해풍이 이끄는 대로
발길 나란히 걸으며
삶의 풍경을 만나
힘들었던 것들을
벗, 해풍에 실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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