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장인자 2016-03-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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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아이리스/강 보 철

 

내 살 깍고

깍아

 

한 줄 한 줄

써 내려간다. 아내에게

 

한 줄 한 줄

써 내려 간다. 아들에게

 

한 줄 한 줄

써 내려 간다. 딸에게

 

이젠

몽당연필이 된

나.

 

 

*출처: omniglo.com -- 시집: 일기장을 넘기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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