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으로 인생 몰락한 남자
2004-12-1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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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로또에 한번 당첨돼 인생역전 해봤으면...”하는 꿈을 꾸고 있지만 실제 당첨자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은 않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 여기 이 같은 아이러니함을 잘 보여주는 뉴스가 또 하나 있다. 독일 튀링겐에 살고 있는 한 로또 당첨자가 당첨금을 흥청망청 써버린 뒤 범죄자로 전락했다는 소식이다. 8일 인터넷통신 아나노바가 보도한 뉴스에 따르면 올해 49세의 이 남자가 로또에 당첨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50만 파운드(약 10억 4000만원)짜리 로또에 당첨되는 일생일대의 행운이 이 남자에게 찾아왔다. 그러나 너무나 큰 거액이 찾아온 탓인지 이 남자는 돈을 흥청망청 써대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2003년 당첨금이 모두 수중에서 사라져 버렸다. 이때라도 남자가 마음을 잡았다면 다시 재기할 수 있었겠지만, 이 남자는 너무나 ‘럭셔리’하게 살았던 지난 몇 년간의 생활습관에 이미 푹 빠져버린 상태였다. 결국 이 남자는 호화스런 생활을 잊지 못해 남의 물건을 훔치기 시작했고, 백화점이나 고급상점에서 고가품을 닥치는 대로 훔쳐댔다. 2003년 10월 이후 이 남자가 저지른 절도 사건은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77건. 결국 경찰에게 꼬리는 잡힌 이 남자는 로또 복권 당첨 때의 ‘인생역전’에 이어 또다시 전과자로의 ‘인생역전’을 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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