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된다 / 외솔 강 보철
장인자 2024-08-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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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진흙밭이면 어떠랴

인내의 뿌리를 내리고

혼탁한 물 먹으면서 내딛는 걸음

다시 만날 수 없는 기회다

올라가자 올라가서

바람 소리, 물소리, 햇볕 아래

수면위로 솟아 맺히는 꽃봉우리

 

변덕스러운 비구름 요리조리 피해

꽃잎이 열린다, 마음이 열린다

달도 별도 연꽃 되어 돌아간 자리

물에 바싹 붙인 꽃과 잎

서 있는 곳이 더럽다고 해도

어제를 잊고 활짝 웃는

한 송이 연꽃이 된다

 

해거름 따라 저물어가는 초록

꽃잎이 닫힌다, 마음이 울린다

고통과 절망 참고 견디온 자리

목까지 차오른 물 속으로

한낮을 벗고 마음을 씻는다

오늘 하루 상념 내려놓고

한 송이 연꽃이 된다

 

 

출처; biog.naver,com/kbc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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