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 / 오흥원
장인자 2024-06-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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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뿌리 굵은 몸통

긴 고통이었거니 울퉁불퉁 거칠고

망한 왕조의 비장함을 흔적으로 듣는다

 

천년을 살았다니

궂은 일 험한 꼴 다 봤겠지

오래 살아서 애간장 다 녹아

텅 비고 뻥 뚫린 몸통 허기로 채운다.

 

 

 

출처: 용인 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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