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계시나요 / 외솔 강 보철
장인자 2024-06-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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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물지 못한 들녘
한숨 꺼진 자리
어디에 계시나요
귓가, 맴도는 그리움
태연하게 견뎌온 날들
초록으로 태어났다

붉게 물든 강산
붉은 피 뿌린 들
언제였을까
눈감으면 떠오르고
눈 뜨면 아른거리는
울어 지친 비목들

흉 진 들녘
눈물 떨군 자리
어디에 계시나요
그리움 삼키고 삭히는
참고 이겨낸 날들
초록되어 솟아났다.

 

 

출처: 용인 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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