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뜰 / 외솔 강 보철
장인자 2024-05-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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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피어나는 얼음꽃에

칭얼거리던 창, 삐그덕 열어

아침을 맞으니

 

윙윙, 후벼파는 가슴

찬기 막을 수 있는

나무 한 그루 없는 뜰에서

살아온 길

괴롭고 힘들었다고 내미는

누렇게 헝클어진 풀포기들

 

맺힌 기억들 풀어놓는

견딜 수 없는 눈이라도

외롭고 그리워

식어버린 고독을 후회하며

함께 나눌 입김으로

아픈 뜰 부등켜안는다.

 

 

#박경리#토지#파란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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