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제비 / 강 보철
장인자 2023-12-02 12:52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밴드 주소복사

본문

소복한 가루 조물조물
손 아귀 힘들이면
제멋대로 거칠었던 눈
솜이불 덮어 숨 죽이고

김장 김치 송송 썰어
보글거리는 멸칫국물
쭉쭉 떼어 넣는 손맛
시큼한 내음에 꼴깍

찬바람에 터진 겨울
꽁꽁 언 볼
새빨간 수제비로 우물우물
쪼그라든 뱃속 뜨끈해지면

해 빠진 산마루
어둠 뒤집어쓰는 노을
처마 끝 고드름 눈 흘김에
허기진 계절이 채워진다

 

댓글목록

용인인터넷신문 | 우17027 (본사)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포곡로 159 삼성 쉬르빌 107동 204호
제보광고문의 010-5280-1199, 031-338-1457 | 팩스 : 031-338-1458 E-mail : dohyup1266@hanmail.net
인터넷신문 등록일 2006.6.15 | 등록번호 경기 아00057호 | 발행인:손남호 | 편집인:장인자 | 청소년보호책임자:손남호
Copyright© 2004~2025 용인인터넷신문 All right reserved | Designed by BLESS 031)954-8601

기사제보
----------
취재요청
----------
광고
제휴문의
----------
청소년
보호상담자
지정 및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