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 오 정림
장인자 2023-09-17 15:43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밴드 주소복사

본문

 

 

온몸 은밀한 비밀

묵묵히 간직하고

물방울 삼키며

마음도 꿰뚫는 너

 

탱탱한 탄력

촘촘한 짜임새

뒤틀리고 으스러져도

오로지 주인에 충성

 

덧없는 세월에

낡았다는 이유로

살림살이 먼지 닦고

발걸레로 쓰이더니

 

이젠 밖으로 내몰리어

온갖 오물 딖아내며

지난날의 사랑 미련도 없이

쓰레기 되는 수건의 일생 

댓글목록

용인인터넷신문 | 우17027 (본사)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포곡로 159 삼성 쉬르빌 107동 204호
제보광고문의 010-5280-1199, 031-338-1457 | 팩스 : 031-338-1458 E-mail : dohyup1266@hanmail.net
인터넷신문 등록일 2006.6.15 | 등록번호 경기 아00057호 | 발행인:손남호 | 편집인:장인자 | 청소년보호책임자:손남호
Copyright© 2004~2025 용인인터넷신문 All right reserved | Designed by BLESS 031)954-8601

기사제보
----------
취재요청
----------
광고
제휴문의
----------
청소년
보호상담자
지정 및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