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 오 정림 장인자 2023-09-17 15:43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온몸 은밀한 비밀 묵묵히 간직하고 물방울 삼키며 마음도 꿰뚫는 너 탱탱한 탄력 촘촘한 짜임새 뒤틀리고 으스러져도 오로지 주인에 충성 덧없는 세월에 낡았다는 이유로 살림살이 먼지 닦고 발걸레로 쓰이더니 이젠 밖으로 내몰리어 온갖 오물 딖아내며 지난날의 사랑 미련도 없이 쓰레기 되는 수건의 일생 장인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무화과 사랑 / 이 경숙 23.11.04 다음글 여름이 영글다 / 강 보철 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