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진/ 박 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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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자 | 2023-05-27 1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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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진
박 동석
책장을 뒤지다가
흐릿한 흑백 사진 한 장
나를 바라보는 청년을 만나
수십 년 거슬러
핫바지 헐렁한 셔츠
검은 곱슬머리
이마에 주름 하나
이름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
아들보다도 어린
가뭇한 그때
찢으러다
같이 살자고 손 잡았다가
헤어졌다
출처: (사) 용인 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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