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 인자 2020-11-0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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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 강 보철 
 
곤포사일리지.jpg
 
민얼굴 드러낸 들녘으로
하나둘 놓이는 흰 바둑돌
물기 잃어가는 녹음 속으로
고개 내미는 단풍
찬 서리 허연 입김 만들면
하나둘 떨어지며
해야 하는데
할 수 있었는데
해도 됐었는데
낙엽이 밟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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