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용인인터넷신문 2020-01-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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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피는 밤 / 강 보철
 
땅거미 진
밤으로 걸어 들어가면
바람이 함께하자고
슬쩍 자리를 만듭니다
 
지친 지난해
걱정은 빈 호주머니에 넣고
눈꽃 피는 밤으로
밝은 꿈을 꾸면서
홀로
걸어가는 밤입니다
 
추운 마음이
설 자리를 잃고 비틀
눈꽃에 젖는 쓸쓸한 밤
꿈길, 어깨를 다독입니다.
 
모든 것을 주고 싶은 밤
서로를 보듬으면
너무 멀게만 느껴지던 것들
이렇게 가까이
조금만 더 걸어 들어가면
멋진 해가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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