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 인 자 2019-11-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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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라면 / 강 보철
 
여름을 한껏 머금은
오동통한 몸으로
햇살 쏟아지면
인고로 다진 등딱지
추억이란 나이테인가
 
쫀득쫀득한 면발
놓칠세라 집게발로 부여잡고
까탈스러운 파도가 맛을 내면
한 젓가락 흡, 흡, 흡, 와글와글
양 볼 탱탱하게 가을이 부풀고
 
오물오물 호들갑 떠는 입천장
혀끝은 덩달아 날뛰고
뜨끈한 국물
입안을 설거지하면
바다가 해거름 삼킨다.
 
시름스러운 마디마디
온몸으로 적셔오는 설렘 속으로
손놀림 삼키는 바다에서
갑옷을 걸치고
고집을 삼켜온 수게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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