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9-10-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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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줄 / 강 보철

 

세상
이쪽에서
저쪽으로
외줄 하나 걸어놓았다

 

두려운 마음 매달리면
바람, 쓰담쓰담 달래주고
쓸쓸한 마음 널어두면
햇살, 토닥토닥 보듬어주고

 

맑아진 하늘 쫓아
뽀송뽀송
찌푸린 하늘 밑에
대롱대롱

 

끈적끈적한 겉옷 벗어
탈탈 털어 널어놓으니
하루가 소중한 참새
고단한 날개 접고 한숨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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