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9-10-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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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 강 보철

 

제 몸 태워 소리친다
실종된 대한민국이여
깨어나라.
깨어나라.

 

수천수만의 촛불은
묵묵히
각자의 일에 충실하며
침묵으로 살아왔다고

 

민중의 작은 목소리는
바지지
뾰족한 실벽 끝으로 불을 보내
언제 꺼질 줄 모르는 촛불을 밝힌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는데
이글거리는 없는 자의 눈
성난 촛불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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