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9-03-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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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눈동자 / 강 보철

 

헤어진다는 두려운 마음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서도
품에 안겨 떨어지질 않는다
날 버리고 사라질까
눈치를 살피고
옷깃을 잡은 손으로
꼬옥 힘을, 가지 마세요

 

가장 꺼내기 힘든 말
왜 아빠 엄마가 없을까
태어나자마자
외로움을 배워야 했다
밤하늘에 별을 보고 싶어요
놀이동산도 가고 싶어요
엄마 손  아빠 손을 잡고

 

세상에서
제일 기쁜 날 생일인데
가장 슬픈 날이 되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버린 날이 생일이라니
얼마나 더 슬픈 생일을
까만 눈동자로 나를 만난다

 

 

 

*초록 우산 어린이 재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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