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8-11-25 14:02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소설(小雪) / 강 보철 가을이 지워집니다밤사이 허옇게 태어나해가 뜨면 작은 입김도 못 이겨스스로 제 몸 사위며몽글몽글 씻기는 얼굴 어제의 고달픔이 흉터로 남을까밤사이 허옇게 덮고 있더니고개 드는 한 줄기 햇살에쓱, 무거운 눈꺼풀 문지르며말갛게 눈을 뜨는 몸 숨 가빴던 계절이 운다차가운 바람결에 숨죽여보내는 이 가슴 깊은 곳에서엉엉해가 솟는다. 한두 방울 날리던 눈고달팠던 세월을 다독이는지떠나는 아픔떠나보내는 서러움다시 만날 것들을 위해 덮는다. 장인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금주의 시 18.12.09 다음글 금주의 시 1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