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8-11-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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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 강 보철

 

울긋불긋
힘들었던 날, 추억으로 물들면
왁자지껄 모두 모여
넉넉한 웃음

 

찬 서리 허옇게 덮어오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같이 있고 싶어, 함께 하고 싶어
젖 먹던 힘까지도

 

툭!
이젠 뭐하지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작은 바람에도 몰려다니는

 

오그라든 몸뚱어리로
嚴冬雪寒(엄동설한) 속 외마디
봄을 만나보자고
작은 생명을 키워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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