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8-11-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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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맛 / 강 보철

 

봄이 주는 마음으로
두 손 모아 보낸 여름
온몸으로 가을을 빌었는데

 

볕에 데이고
바람에 밀리고
번개에 흠집 나

 

한 걸음, 겨우 떨어지는 발길
막아서는 한숨
안쓰럽고 서글퍼

 

잃어버린 계절
뉴턴은 일러준다
빨간 맛이 있다고

 

눈물 한 방울 떨구고
파란 하늘 한 방울 섞어
애플 사이다가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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