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8-10-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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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가을 / 강 보철

 

자박자박
내 발걸음 소리
귓바퀴를 맴돌며

 

기억이 만들어준 대로
맑아진 물길 따라
바위를 내려치면

 

하나둘
허옇게 배 드러내는
버들치, 갈겨니, 동사리, 둑중개

 

심술궂은 여름이 만들어낸
삭정이
탁탁 제 몸 사르며

 

해거름 지기 전에
혀끝에 다가온다.
그해 가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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