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8-10-1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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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차 

 

강보철

 

엊그제
귀한 손님이 찾아오셨다
정말 오랜만에 오셨다

 

곤하게 잠든
보일러 깨워
오들거리던 마음 꼭 끌어안고

 

시집온
큰딸이 만들어다 준
모과 청 따뜻하게 끓여

 

감미로운
가을을 그려내는
피아노 협주곡을 마주하니

 

흔적도 없이
사라진 가을 손님
아쉬움에 덧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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