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8-06-3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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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강 보철

 

먼지 쌓여 흙이 되고
씨앗 떨어져 꽃이 피고
붉은 배롱나무
가슴에 생명을 심으니

 

서울서 잃어버린
피투성이 노을
머름에
팔 걸 이 하면

 

서까래 사이사이
하루를 만들어 온 사연
해거름 비웃으며
수선스럽고

 

노을, 어스러져 가면
바싹 마른 바람결
갈까마귀 떼 앞세워
문지방 넘는다

 

 

blog.naver.com/kbc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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