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8-05-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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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광주

 

강 보 철

 

울지마라 아이야
울지마라 아이야
끈질긴 뿌리로 견디어 온 아이들아
눈을 감고 싶고
잊어버리고 싶고
오월을 지우고 싶어도

 

집채만 한 파도를 넘어오고
산천을 휩쓸고 온
바람도
견디고 이겨냈잖니

 

이제 부는 바람은
너희의 숨이고
너희의 꿈이고
너희의 몸이다

 

힘내라 아이야
힘을 내라 아이야
가슴을 열고
힘찬 걸음 내 딛어
세상을 이기고
함께 꽃을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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