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관심 때문에…
2004-12-2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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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굶어서 숨진 어린이 장롱속 방치 충격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졌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는데….” 지난 18일 대구에서 5살배기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은 이웃의 관심 부족 때문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면서 세밑 씁쓸함만을 남기고 있다. 1주일 이상 굶는 등 생활고에 지친 김모(39ㆍ대구 동구) 씨 가족이 아들이 숨지기 며칠 전 동사무소에 기초생활 수습권자 신청을 했지만 서류 미비로 반려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 부부는 아들이 지난 16일 경기(驚氣)를 계속하고 밥을 먹지 못했지만 돈이 없어 병원으로 옮기지 못하고 집안에서 수지침을 뜨는 등 응급조치만 하다 아들이 숨을 쉬지 않자 결국 장롱 속에 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사정이 이 정도에 달할 때까지 같은 마을에서 생활해온 이웃들은 이들에게 큰 관심을 쏟지 못했다. 숨진 김 어린이의 어머니(39)는 정신지체 3급에 해당하는 장애인이었고 한 달에 1~2만원도 채 안되는 전기ㆍ수도세도 낼 형편이 못돼 집주인이 대신 납부하는 상황이었지만 이웃의 어느 누구도 이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지 못한 것이다. 김씨 부부를 조사한 경찰 관계자도 “말하는 것만 봐도 부부 모두가 장애가 있는 것 같았는데 확인 결과, 장애인 등록은 물론 기초생활수급자로도 등록돼 있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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