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8-01-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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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만 끔벅끔벅

 

강 보 철

 

계절의 시간이
온통
하얗게 덮어 놓으면

 

잘난 것, 못난 것
한 이불 속
두 눈만 끔벅끔벅

 

천둥소리 무서워도
비바람 속상해도
단풍놀이 시샘해도

 

이젠
한 이불 덮고
하얗게 기다린다

 

삭풍에 흔들려도
꽁꽁 언 세상
견디자,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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