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7-10-0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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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강 보 철

 

곡식도 달도
여물어가는 가을
아침 안개 물러난 자리
햇살 가부좌 틀면

 

가을 햇살 한나절에
곡식이 한섬이라
대청마루 들문 들어
누런 들녘 맞이한다.

 

감꽃 떨어진 지
엊그제 같은데

 

말없이 속으로
자식들을 품고
옛 기억과 함께
가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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