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7-04-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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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개 한쪽

 

강 보 철

 

흔해빠진 종이컵 속
맛나게
고소하게
들어앉은 부침게 한쪽

 

골목이 그립고
사람이 그리워
조그만 불판에서
동그랗게 나누는 정

 

오물오물
출출한 속 채우고
궁금한 입 다시고
이웃이 즐거운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부침게 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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