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7-04-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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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강 보 철

 

덧칠되어 가는 어둠
사이사이로
하루를 끝낸 이들
부메랑 되어 안기고

 

어둠을 삼킨 불빛
하나하나
이정표를 만들며
오늘을 접어가면

 

붉은 선 기다랗게
좌로
우로
붓칠 되어 가며

 

아가리 한껏 벌린

꾸역꾸역
삼키고 뱉어내니

 

피고 지는
꽃잎 되어
하루의 삶
스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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