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장인자 2017-02-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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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 봄이 옵니다.

 

강보철

 

키 작은 소나무 옆
작은 발자국, 총총
허겁지겁 다녀갔고

 

개울 옆 기슭에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망설임에 목말라했고

 

긴 겨울 나뭇등걸 앞
절뚝거리며
어디가 아팠는지

 

야트막한 도랑 앞
옹기종기
건너뛰기 무서웠다고

 

미끌. 빠진 웅덩이
조심하지, 다행이다

어지럽게 빠져나갔네

 

산길, 긴 겨울이 남긴
가득한 이야기 속으로
봄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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