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음식은 대표 음식이 없고 맛없다는 평가가 나오나? 손경민 2023-04-04 11:37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잘하는 데도 없고 갈 만한 곳도 없다’, 용인에 와서 갈 만한 음식점을 물어보면 지인들이 한결같이 하는 대답이다. 과연 그럴까? 내가 직접 먹어보고 여러 식당 사장님들과 대화해 본 결과, 내 판단은 ‘용인에 있는 식당 음식은 꽤 맛이 괜찮다’이다. 물론 사람이 바뀌거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예전 같지 않은 식당들도 있다. 경기도 관광 관련 기관에서 오래 근무했던 분에게 용인 음식에 대해 물었더니 “일단 용인의 장점은 서울 강남의 음식을 갖다 놓은 것 같아 특성이 없다. 그리고 대표적인 음식이 없다는 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40년을 넘게 살아온 용인의 대표적 음식이 무엇이라고 하는가 라는 질문에 딱히 답을 할만한 음식이 없다는 점이다. 경기도 31개 시·군 팸투어를 하면 용인의 음식 만족도가 꽤 높아요”라고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사람들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믿을수 없을 정도로 낮다는 점이다. 이점에서 용인시는 먹거리 풍족도를 조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수원 갈비, 곤지암 소머리 국밥, 이천 쌀밥, 여주 막국수,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는 것처럼 용인의 대표적 음식이 없다. 옛날에는 백암순대라는 것이 있었지만 20여년전 토종 순대를 만드는 백암지역에 환경보전법으로 오염수 방출 관련 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병천순대는 전국적으로 퍼져있어도 백암순대는 명맥을 찾기가 힘들정도로 없어지고 있고 실제 백암면에 가도 백암순대를 파는 업소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전통음식이 없다는 점이다. 사진 : 영양 돌솥밥 그런데 내가 자주가는 용인 식당은 음식의 장점 중 첫 번째는 ‘반찬의 정갈함’이다. 매일 정성을 들여 직접 담은 김치가 나오는 식당이 대부분이며 심지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반찬을 만드는 곳도 있다. 그래서 일부는 구내식당처럼 이용하기도 한다, 27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해장국집에서는 매일 배추김치를 담가 정갈하게 손님상에 내어놓는다. 이미 다른 지역 식당들은 김치부터 밑반찬까지 직접 만들기보다는 공장에서 생산된 반찬을 쓰는 경우가 흔하다. 공장에서 생산된 반찬에는 보존료, 살균제, 산화방지제, 착색료 등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 이처럼 화학 재료로 인체에도 해로운 첨가물이 들어가는 식당이 즐비한 상태에서 전통방식으로 운영하는 식당이 좋은 식당이고 착한 식당이 아닐까 한다. 두 번째는 ‘푸짐한 양’이다.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전통식당들은 넉넉한 인심 탓인지 대체로 음식의 양이 넉넉하다. 세 번째는 ‘좋은 가성비’이다. 대표적인 메뉴가 한정식인데 매우 비싼 고급한정식과 비교할 순 없지만 다른 지역에서 온 지인들과 한정식을 먹으러 가면 항상 듣는 얘기가 “맛, 음식 종류, 가짓수에 비해서 가성비가 좋다”이다. 이처럼 일부이지만 필자가 다니는 식당이 있는데 ‘왜 용인의 식당 음식은 별로다’라는 의견이 팽배해 있는가? 일단 용인의 음식점들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거의 내수시장에 맞춰져 있다. 그래서 동네 장사처럼 행해지기 때문에 서비스와 위생의 질이 아쉬우며 음식의 다양성도 부족하다. 대체로 익숙한 손님들을 맞이하기에 개선 필요성이나 고객 요구사항에 둔감하다. 점심시간대 몰리는 손님들도 들쑥날쑥한 경우가 많고 저녁에 일찍 손님이 끊기면 인력 수급과 식재료 순환 문제에 주인들은 고민에 빠지고 의욕이 떨어진다. 이런 문제 때문에 유지가 잘되는 식당을 가보면 가족체제로 운영하는 곳이 많다. 유원지에 있는 식당들은 주말 장사, 계절 장사로 인력과 식재료 조달 면에서 애로사항이 많아 맛과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힘들다. 상기 이유로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심지어 주민들도 수원, 이천 등으로 식사를 하러 나간다. 지역에 점점 소비인구,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경제활동에 활력이 떨어지고 악순환이 일어난다. 따라서 외부에서 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한, 상황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새로운 손님을 맞이하려면 맛, 서비스, 위생에 더 집중해야 한다. 관광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좌우한다. 여기에서 먹거리 중요성이 가장 부각이 되고 있다. 요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음식 관광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다른 지자체에서는 행정에서 정책을 수립 중이며 여러 단체에서 토론회와 회의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 대표음식 선정, 유명 쉐프를 통한 대표 음식 향상, 음식점 개선방안 등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몇십년전 용인시에서는 대표음식발굴이라는 이벤트를 해마다 주최한 적이 있으나 매년 선정되었던 음식이 용인을 대표한 음식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이런 패단을 막기 위해서는 일부 언론의 상업적 이벤트로 전락해서는 안되는 것이며 진지한 고민을 통해 이런 논의로 행정과 음식점이 함께 노력하여 용인의 음식문화가 한 단계 향상되기를 기대해본다. 손경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용인특례시, 2월과 7월 두 차례 접수된 새마을금고 지역금고 본점 신규 설립 ‘불인가’ 결정 사유 상세히 밝혀 23.10.26 다음글 지방선거 과연 시민들이 바라는 후보가 당선되었는가? 22.06.02